잘파세대가 어떤 뜻인지 알고 계신가요?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의 합성어(Z+alpha)예요. 즉 영미권 기준으로 97년생부터 향후 태어날 25년생까지를 묶어 부르는 말이에요. MZ세대도 한창인데 잘파라니 이들에겐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 이 포스트는 도서 내용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제는 잘파세대다 (잘파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 이시한, 알에이치코리아
2023년의 #68번째 도서, #8번째 인문 「이제는 잘파세대다(잘파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
세대론은 마케팅에서 주로 쓰이며 그 한계도 분명하지만,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어 일정한 효용이 있다고 생각해요.
근 몇 년간 ‘MZ세대’가 여러 콘텐츠에서 이슈였죠.
‘이제는 잘파세대다’에서는 MZ의 M(밀레니얼)세대가 Z세대와 엮이기에 특성과 사회적 경험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어요.
M세대는 대체로 중간관리자나 자영업 사장, Z세대는 신입사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인 경우가 많다는 거죠.
20대와 30~40대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용어가 잘파세대라고 해요.
다만 세대론 자체가 경계를 구분하면서도 명확히 선을 가를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죠.
Z세대인데 X세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M세대인데 Z세대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따라서 저자는 큰 물줄기, 경향을 파악하는데에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어요.
저자가 말하는 잘파세대의 4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첫째는 디지털 온리, 둘째는 자중감, 셋째는 현재적 감각, 넷째는 세계인이에요.
잘파세대의 4가지 특징
#디지털 온리
잘파세대는 디지털을 배워서 익힌 세대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태블릿 기기를 손에 쥐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예요.
그런 잘파세대에게는 오히려 아날로그가 신선하고 이국적인 영역이에요.
#자중감
저자가 잘파세대를 표현하기 위해 제안하는 단어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감각’을 뜻하는 표현이에요.
잘파세대는 부모, 양가 조부모, 그리고 비혼의 이모, 삼촌 등의 애정을 듬뿍 받아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다고 해요.
이는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를 떠나 모든 판단의 기준이 남이 아닌 '자신'에게 있다는 특징으로 드러나요.
#현재적 감각
모든 것이 빨라지는 가속화 시대에는 미래 예측과 준비를 하기 어렵죠.
잘파세대는 가늠할 수 없는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 현재에 충실해요.
#세계인
디지털 네이티브인 잘파세대는 국경을 초월하여 연결되는 것에 익숙해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국경에 따라 구분지어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소위 ‘국뽕’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세대죠.
이런 잘파세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디지털 온리에서 태어난 자중감 넘치는 현재적 세계인’이라고 해요.
잘파세대의 특징은 어디서 왔나
잘파세대의 특징을 만든 근본 원인 두 가지가 바로 #디지털(스마트폰), 그리고 #코로나예요.
잘파세대는 다른 세대들이 보기에 특이하거나 충격적인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저자는 잘파세대가 젊거나 어린 치기로 기존의 것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 기술과 환경에 맞춰 적응한 모습이 현재 잘파세대의 특징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해요.
스마트폰을 태어나자마자 사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에, 전세계 셧다운이라는 초유의 경험을 중요한 발달시기에 겪었으니 기존 세대들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 환경인거죠.
잘파세대에 대해 알아야하는 이유?
잘파세대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알고 이해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잘파세대 자녀를 둔 분들은 원치 않아도 관심을 갖게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알아야할 필요가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에 대해 '잘파세대에 대한 분석과 이해는 소비의 경향, 트렌드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변화는 기술 → 인문 → 경제의 흐름으로 일어나는데 잘파세대의 경향을 알아야 이해와 예측에 따른
변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거예요.
이제는 잘파세대다, 와닿는 문장들
「이제는 잘파세대다」는 밑줄을 참 많이 그으며 읽은 책이에요.
그만큼 현상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이 중 몇 가지 문장을 소개해볼게요.
집중력이 떨어진다, 문해력이 떨어진다 하는 이야기들은 사실 모두 디지털적 특성을 반영하는 거예요.
이렇게만 보면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이걸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잘파세대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영상 이해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거든요.
영상 콘텐츠가 주가 된 후로 '요즘 애들'의 문해력이 종종 이슈가 되곤 하는데요.
저자는 '요즘 애들'이 문제가 아니라, 변화한 사회적 특성에 적응해 나타난 현상이고
기존 세대들에게는 부족한 다른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어요.
저는 이 관점이 정말 좋고 납득이 가더라고요.
향후 펼처질 메타버스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이해력은 다른 어떤 세대보다 잘파세대가 가장 높을 거예요.
기성 세대가 만든 사회체계 안에서는 잘파의 문해력이 문제 있어 보이지만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사회에서는 외려 문해력보다 더 중요한 디지털 멀티태스킹 능력과 빠른 영상이해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이죠.
잘파세대는 행복을 미루지 않습니다. 자기 계발보다 자기 만족이 중요하고, 확실치 않은 3개 보다는 확실한 1개가 훨신 나은 겁니다.
잘파세대가 짧은 것에 익숙하고, 짧은 것을 산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런 특성은 가속화된 디지털 세상에 빠르게 적응한 결과라는 거죠..
회사가 잘파세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면 회식이 아니라 돈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문장은 저도 굉장히 공감했는데요.
고생했다며 밥 사주는 대신 돈으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타인과의 관계나 커뮤니케이션을 부담스러워하고 이에 대해 가능한 한 회피하려 하는 잘파세대에게 사회생활은 잘 모르는 규약과 묵시적인 약속의 지뢰밭입니다. 문자나 글자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잘파세대는 대화나 통화처럼 직접적인 의사소통에는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요. 즉흥적인 대응에 서툴러서 전화를 기피하는 사람에게 여러 사회적 관계에서 나오는 각종 돌발상황은 너무나 피하고 싶은 일인 거죠.
잘파세대에는 전화를 기피하는 콜포비아가 많다고 해요.
저도 한 때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두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지금은 하도 자주 해서 오히려 통화가 편한 기성세대 인간이 되었지만요..

아래는 「이제는 잘파세대다」에서 가장 울림 있었던 대목 이에요.
새로운 세대는 보통 파격적이고 저항적입니다. 하지만 그건 젊음이 가진 특성이라기보다 새롭게 나타난 변화에 대한 반응입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도가 나오면 새로운 사회가 펼쳐집니다. 그에 맞춰서 우리의 라이프 패턴이 바뀌고 새로운 관계, 새로운 규칙, 새로운 윤리가 요구됩니다. 기존의 규칙과 제도에는 없던 것들이니 파격이고 저항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겠지만, 사실 새롭게 생겨나는 생활과 기술에 맞춘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이 필요한 것뿐이에요. 단순히 기존의 규칙과 제도에 무조건 반발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새로운 세대는 이전 세대에게 불가해한 문제를 주기도 하지만, 이전 세대가 풀지 못했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같이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서로 간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존중한다면, 우리의 사회가 더 균형감 있고 공존의 가치가 살아 있는, 바람직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독서를 마치며
변화는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을 불편으로 바꾸죠.
하지만 변화와 성장 없는 상태는 죽음과 다름 없으니
무조건 새로움을 피하거나 비난하는 자세는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수용의 자세를 갖는 것이 나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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