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화장실 모래의 종류는 꽤 다양한 편입니다. 고양이의 습성에는 벤토나이트가 제일이지만 인간의 편의에 따라 계속 새로운 모래를 찾고 구매하게 됩니다. 저에게 최선의 타협점은 카사바 모래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카사바 모래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대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 유니참 데오토일렛 (25,900원) / 탈취력 좋은 고양이 모래
- (구매일자/수령일자) 2023. 1. 25. / 2023. 1. 26.
- (브랜드) LG생활건강펫 / 유니참
- (품명) LG유니참 데오토일렛 오픈형 (화장실+모래+패드 1개월분)
- (구매처) 스마트스토어
LG생활건강펫 유니참 데오토일렛 오픈형 고양이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을 구매하면 전용 모래와 패드 1개월치가 함께 배달됩니다.
저는 카사바와 벤토나이트를 혼합하여 계속 사용하고 싶었으나 가족의 반대로 유니참 데오토일렛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유니참 데오토일렛을 쓰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반려묘가 벤토나이트와 카사바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두부 모래 등 입자가 이질적인 모래를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반려묘에게 새로운 화장실을 적응시키려면 기존 화장실을 없애거나 오랫동안 안 치워주는 등 고양이가 불편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방광염이 생길 수도 있고 다른 건강의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꽤 오랜 기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일제이기 때문입니다.
노 재팬이 확산되기 전부터 저는 일본 방사능 문제로 일제를 가급적 멀리하는 편이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가치관과 선호도 차이니 각자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쟁 끝에 구매한 유니참 데오토일렛.
소변은 모래를 거쳐 패드에 흡수되고 대변은 모래에서 따로 건져 내야 하는 구조입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구성품이 들어 있습니다.
사용설명서, 플라스틱 본체와 삽, 패드 4개입 1 봉지, 모래 1 봉지가 들어있습니다.
플라스틱 본체는 총 4가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립순서는 우측 상단 부품에 좌측 상단 부품을 얹고 그 위에 우측 하단 부품을 끼웁니다.
이후 좌측 하단의 패드반침대를 흰색과 갈색 플라스틱 부품 사이에 끼우면 완성입니다.
끼우기 전에 플라스틱 패드 받침대에 데오토일렛 제로캣 패드를 깔아줍니다.
화면에 보이는 초록색 비닐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깔아주면 됩니다.
패드 비닐의 양 끝 모서리를 패드 받침대 사이드에 잘 맞춰준 다음 본체에 조립합니다.
데오토일렛 제로 제올라이트 모래입니다.
사막화를 방지하고 강한 탈취력과 빠른 흡수력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립한 화장실에 제올라이트 모래까지 쏟으면 완성입니다.
과연 반려묘가 잘 써줄까요?
엄청난 관심을 보이더니 갑자기 먹기 시작하는 노랑.
재빨리 치워버렸는데 이후로도 계속 사냥하려고 난리였습니다....
대체 누굴 닮아 이리 먹성이 좋을까요.
먹성인지 호기심인지 아무튼 활발한 건 좋지만 몸에 안 좋을 걸 매번 맛봐야 직성이 풀려서 큰일입니다.
그렇게 일주일간 사용한 후기는..
예상대로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 까만 가루들은 모래먼지입니다.
기존 화장실 위치에 놓고 벤토나이트 감자와 맛동산을 얹어놔도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유니참 데오토일렛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가족은 기존 화장실을 치워버리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입니다.
아마 이대로는 언제까지고 사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그만 (가족이) 포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고양이들이 원하는 건 즐거운 사냥과 맛있는 먹이, 쾌적한 화장실뿐인데 인간이 원해 들여와 놓고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쓰기 싫은 화장실을 억지로 강제해서 방광염 걸릴 정도로 참고 참다가 배변을 보게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원해 입양해 온 터라 동거인의 요구를 언제까지고 무시할 수는 없어 구매했지만
이렇게까지 관심이 없는 제품을 무리하게 쓰게 하고 싶진 않아 졌습니다.
이 제품에서 반려묘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것은 놀랍게도 아니, 당연하게도 포장 박스입니다.
숨숨집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포장 상자가 너무 귀엽고 진짜 거기 가서 숨는 반려묘도 참을 수 없이 귀엽습니다.
좋아하는 줄 알고 팬서비스까지 해주네요.
아마 데오토일렛 본체보다 이 상자가 더 오래 집에 머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 총평 >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고양이 화장실
- (장점) 포장 상자가 활용도 높고 귀엽습니다.
- (단점) 강제하지 않는 이상 고양이가 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 (재구매의사) 저는 없습니다. (가족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오늘의 노랑 ]
노랑은 저의 소중한 반려묘입니다.
하루하루 기억하기 위해 모든 포스트에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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